이백순 신한은행장은 2014년까지 국내 은행 간 인수·합병(M&A)에 참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이 행장은 아시아개발은행(ADB)총회가 열리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M&A를 통해 규모가 커지면 경쟁력이 있겠지만 신한은행은 조흥은행과 LG카드를 인수했기 때문에 추가 M&A를 서두를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행장은 "수익 확보 속도 등을 감안하면 2014년이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지주는 2003년 조흥은행 인수자금으로 2조5천500억원의 상환우선주를, 2006년 11월부터는 LG카드 인수를 위해 총 2조9천300억원의 회사채와 3조7천500억원의 상환우선주를 각각 발행했다.
그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증자에 대해서는 주주들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섣불리 결정할 수는 없다"며 "현재로서는 합병후 통합(PMI) 등을 통해 1 더하기 1이 1.5가 아닌 2 이상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행장은 이어 당분간 국내 일본과 인도, 베트남 등 해외시장 개척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행장은 "해외로 나가 수익창출원을 분산시켜야 리스크(위험) 관리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며 "예전에는 거점 확보에 주력했지만 지금은 일본과 베트남, 인도 등에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