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미디어인 워싱턴포스트가 산하 잡지인 뉴스위크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가 뉴스위크를 매각하기 위해 투자은행인 앨런앤코를 통해 인수처를 물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1933년 창간해 1961년에 워싱턴포스트가 인수했으나 독자들이 인터넷 매체로 쏠리면서 2007년부터 3년 연속 적자로 고전해왔다.
워싱턴포스트의 도널드 그레이엄 회장은 “2007~2009년까지 3년간 뉴스위크의 손실은 기록적”이라며 “뉴스위크의 경영진과 직원들의 눈물겨운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0년에도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 발행부수감사회 통계에 따르면 신문 가판대에서 뉴스위크의 판매 부수는 2009년 하반기에 41% 급감했다. 이 여파로 뉴스위크는 발행 부수를 줄이고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뉴스위크의 매각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위크 외에 또다른 주간지인 ‘비즈니스위크’도 거액의 손실을 입고 모회사인 출판법인 맥그로힐이 작년 여름에 매각처를 물색하다 결국 같은해 가을 헐값에 매각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에 미국 신문사 가운데 일부는 광고 수입이 증가했지만 잡지사들은 전반적으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해 폐간에 이르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