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1분기 실적발표를 한 LG패션에 대해 증권사들의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LG패션은 지난 4일 1분기 영업이익이 237억81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6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2526억5800만원, 당기순이익은 178억2200만원으로 각각 전년비 29.62%, 6.0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LG패션은 이날 1.13% 하락한 2만63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6일 오전 9시 3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28% 감소한 2만5700에 매매되고 있어 이틀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LG패션에 대해 목표주가를 하회 또는 유지하는 등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신증권은 6일 LG패션에 대해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아 아직 주가의 본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평가하며 목표가를 기존 3만3500에서 3만원으로 낮췄다.
대신증권은 2분기 이후에도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가세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기존 예상보다는 기대치를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정연우 연구원은 "판관비 증가폭이 컸고 영업외부문에서도 예상했던 수준보다 손익이 악화됐다"며 "투자를 늘려온 전략상 비용증가는 불가피했지만 투자 이후 효율성 개선까지는 아직 도달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LG패션이 1분기 실적을 통해 시장의 기대치는 충족시켰으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목표주가를 3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유주연 연구원은 "이번 실적이 놀라운 성장성을 확인시켰다"면서도 "수익개선은 4분기 이후가 가능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6일 LG패션의 1분기 매출이 경기회복으로 대폭 늘었지만 고비용구조의 지속으로 수익성은 저조하다고 판단,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는 3만6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른 증권사들과 달리 신한금융투자는 동사에 대한 1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3분기 이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목표주가는 그대로 유지한 것.
강희승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감가상각비, 임차료와 수수료 등의 비용 집행이 지속됨에 따라 수익성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며 “비용 절감이 본격화되는 3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률은 기대에 못미쳤으나 지난해 집중된 투자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에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3만6000원을 유지시켰다.
대우증권 유정현 연구원은 “4월 매출도 25%이상의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어 비용부담이 완화되는 하반기부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LIG투자증권도 6일 LG패션에 대해 지난 1분기 수익성이 예상보다 좋지 않았으나 올 하반기 영업이익의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7000원을 유지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LG패션이 하반기에 마진이 원상복구 될 것이라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1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