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방중 나흘째인 6일 중국 수뇌부와 회동을 지속하면서 북핵 6자회담과 경협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의 유력 외교소식통은 "일단 후진타오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후 만찬'이 이뤄진 만큼 원자바오 총리와 우방궈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등을 만나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 방중에서 원 총리가 김 위원장과 오찬회동했던 사례로 미뤄 오늘 이들간에 오찬 회동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럴 경우 리커창 부총리가 배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과 원 총리의 오찬회동이 이뤄진다면 이동시 도심통제 등의 불편을 감안해 댜오위타이내 식당이 될 공산이 크지만 베이징 시내의 유명 음식점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김 위원장과 원총리가 만나면 경협문제가 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 총리는 지난해 10월 방북 당시 김위원장에게 지린성의 창춘에서 지린, 두만강 유역을 2020년까지 경제벨트로 이어 낙후지역인 동북3성의 중흥을 꾀하자는 이른바 '창ㆍ지ㆍ투 개발 계획'을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경협을 강력하게 권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원 총리는 김 위원장에게 국가개발은행과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을 통한 외자유치 노력을 격려하면서 북.중간 구체적인 경협을 제안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최근 중국은 자국 기업에 대(對) 북한 투자를 권유하는 가 하면 북한 관광을 허용하고 동북3성에 북한과의 변경무역시 위안화 결제를 허용하는 등 북한과의 경협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