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개발 과정을 들여다 보면, 기업이 추구하는 고객 지향 정신의 깊이와 수준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4월 13일 자동차 금융을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간담회를 개최했다.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고객에 의한 그리고 고객을 위한 금융 상품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마련된 자리로, 금번에는 새 차 구매 고객들의 금융 이용 방식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고객과 내부 직원이 함께 다과를 즐기며 자유로운 대화가 오가는 편안한 분위기였으며, 자동차 금융상품 이용에 있어 불편한 점이나 개선이 필요한 점들에 대해 가감 없는 의견들을 주고 받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 고객은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얻는 혜택이 많고, 그 점을 잘 설명해 준다면 자동차 금융을 이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하며, 부가 서비스와 대 고객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간담회를 마친 후에는 내부 직원 회의를 통해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신상품 아이디어 및 고객 커뮤니케이션 방안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더불어 차량 정비 전문가의 봄철 차량 관리법에 대한 강연도 이루어졌다. 특히, 신형 스포티지R 차량을 대상으로 간단한 차량 정비법 등을 직접 시연해 보임으로써 고객에게 현장감 높은 정보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이끌어 내기도 하였다.
기존에 이와 유사한 행사로 미국 아멕스(Amex) 카드사의 ‘런치 앤 런 세션(Lunch & Learn Session)’이 있다. 고객들을 회사로 초청해 함께 점심을 하며 카드 상품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들을 주고 받는 자리이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다양한 차량 구매 경험을 지닌 고객들을 초청해 자동차 금융 생활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수렴했다는 점에서 아멕스 보다 한 단계 진화된 간담회의 전형을 제시하였다. 또한 고객과의 직접 만남을 통해 신상품 아이디어를 구하는 모습은 간접 영업이 주를 이루는 국내 캐피탈 업계에서 매우 드물고 파격적인 시도라고 볼 수 있다.
해당 행사를 주관한 현대캐피탈 마케팅기획팀장은 이번과 같은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고객의 니즈에 부합되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하며, 본 행사가 일회성이 아닌 고객을 위한 끊임없는 과정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