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위기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면서 코스피지수 역시 60일선이 위태로운 상태다.
전문가들은 섣부르게 지지 여부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저가 매수에 대응하기보단 단기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치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만 증시에서와 마찬가지로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들의 대량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6일 오후 2시 22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만 6000억원에 가까운 매도 공세를 펼치면서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매도하고 있다.
하지만 대만증시가 이틀 동안 5% 가까운 급락세를 보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 코스피지수의 하락은 그나마 선방하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선 코스피지수가 60일선을 지지할 것이란 의견이 대두되고 있지만 외국인투자자들이 이제 막 매도로 전환한 모습이라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LIG투자증권 지기호 이사는 “현 상황에서 단기 지지선을 말하기 쉽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지 이사는 “가격보다 기간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적어도 이번달 말은 돼야 진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외국인투자자들이 대규모 매수 기조를 이어오다 이제 막 매도로 돌어섰기 때문에 섣부르게 바닥을 논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반등 여부는 다음 달 쿼더러플위칭데이를 지나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 김승한 연구원은 “이번 주말 그리스 문제 해결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리스 사태가 스페인과 포르투갈로 번지면서 확산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연중 최저치로 하락한 유로화 움직임과 CDS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의 고용이나 투자 사이클은 살아나고 있어 시장의 하락 충격을 완화시켜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원은 “대만증시는 이틀 동안 5% 하락했다”며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증시가 안정을 찾기 위해선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스 문제가 얼마나 신속하게 처리되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 사태가 일단 마무리된 뒤 포르투갈과 스페인 문제까지 해결되는 모습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