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 오세훈 대 한명숙 양자대결로 압축

입력 2010-05-06 15:43 수정 2010-05-0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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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서울시장선거는 6일 민주당 경선에서 한명숙 전 총리가 확정됨에 따라 지난3일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현 서울시장과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시장 선거인 만큼 여야가 사활을 걸고 총력전에 나서 필승전략도 치열하다.

오 시장은 7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해 준비된 시장, 깨끗함, 젊음과 미래 등을 집중적으로 강조하며 한 전 총리와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년간의 시정 경험에 바탕을 둔 풍부한 콘텐츠, 부정ㆍ부패와 거리가 먼 청렴함, 미래를 준비하는 40대 기수임을 조목조목 설명하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한 전 총리는 현 정권과 오세훈 시정 4년 심판론을 묶어 공세를 취하며 '노풍(盧風)' 확산을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두 번의 장관 및 국무총리 경험과 교육ㆍ복지ㆍ일자리 분야의 차별화된 정책에 기반한 '사람중심 서울특별시' 공약을 부각시켜 오 시장의 개발ㆍ전시행정을 문제 삼아 표로 심판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 “위기의식으로 본선 나서자” = 오 시장은 측근들에게 "이겼다는 생각을 버리라"며 위기의식을 주입하며 ‘대(對) 한명숙 대응’과 함께 김문수 경기지사, 안상수 인천시장과의 ‘수도권 공동전선’ 등을 핵심 축으로 본선을 치를 방침이다.

오 시장은 우선 한 전 총리와의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도덕성과 4년간의 서울시정 경험, 향후 4년에 대한 미래구상 등을 부각시킴으로써 경선에 이어 본선에서의 ‘오세훈 대세론’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한 전 총리가 비록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도덕성 스캔들에 휘말렸다는 점을 공격해 자신의 ‘청렴 이미지’와 대비시키고 TV토론을 비롯한 각종 맞대결을 통해 정책 역량의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낸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동시에 무죄 판결에서 비롯된 ‘한명숙 바람’이 오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맞아 거세질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 대 과거 회귀세력’의 판짜기를 통해 그 바람을 차단할 계획이다.

오세훈, 김문수, 안상수 등 한나라당 소속의 현역 단체장이 그동안의 호흡을 바탕으로 광역 교통ㆍ경제ㆍ생활협력 등 수도권의 새 도약을 이끌 ‘메갈로폴리스 정책’을 함께 제시한다는 것이다.

□민주당 “정권ㆍ서울 시정 심판론으로 승부걸 것” = 한 전 총리는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다른 야당은 물론 시민사회 원로들과 연쇄 접촉을 갖고 진보세력의 결집을 호소하며 ‘단일화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민주당은 인천은 송영길 최고위원이 야권 후보로 확정된 데다 경기도도 13일 단일 후보를 발표하는 만큼 서울에서 연대가 성사되면 적지 않은 상승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또 ‘정권ㆍ서울시정 심판론’ 부각에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남북관계 등의 분야에서 위기를 초래한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론에 더해 한나라당 후보인 오세훈 시장의 전시ㆍ낭비 행정에 대한 심판론을 공론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한 전 총리는 7일 여야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사람 중심의 교육, 복지, 일자리 정책 등을 확실히 알려 오 시장의 ‘개발ㆍ디자인 정책’과 한 전 총리의 ‘사람ㆍ복지 정책’의 대립구도를 부각시키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오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와 맞물린 지방선거 일정상 이른바 ‘노풍(盧風)’도 진보세력의 표 결집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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