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이 6일 댜오위타이에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오찬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유력 소식통은 "원 총리가 2006년 김 위원장의 방중 때에도 별도로 오찬을 냈던 전례로 볼 때 이번에도 그런 자리를 마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일행과 함께 이날 오전 9시10분(한국시간 오전 10시10분)께 댜오위타이를 빠져나와 시내 이환로를 타고 팔달령 고속도로 방향으로 달려 베이징 외곽의 창핑구 소재 중관춘 생명과학원을 다녀왔으며 그후에는 외출하지 않았다.
또 이날 오전 11시 25분께 고급 승용차 3대와 이를 경호하는 공안차량 5대가 댜오위타이로 들어가는 게 목격됐다. 이 차량들에는 원 총리 일행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외교소식통도 "김 위원장과 원 총리가 오찬회동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리커창 부총리가 배석했을 가능성도 제기되며 경협문제가 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총리는 지난해 10월 방북 당시 김 위원장에게 지린성의 창춘에서 지린, 두만강 유역을 2020년까지 경제벨트로 이어 낙후지역인 동북3성의 중흥을 꾀하자는 이른바 '창ㆍ지ㆍ투 개발 계획'을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경협을 강력하게 권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원 총리는 김 위원장에게 국가개발은행과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을 통한 외자유치 노력을 격려하면서 북.중간에 구체적인 경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