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6일 '6.2 지방선거'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민주당 선관위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자 발표에서 지난 4~5일 일반 서울시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경선에서 한 전 총리의 지지율이 이계안 전 의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후보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경선은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치러졌으며 두 후보의 지지율은 사전 협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한 전 총리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이명박ㆍ오세훈 시장이 부수고 파헤치고 망가뜨린 지난 8년의 빼앗긴 서울을 다시 찾아드리겠다"며 "사람과 삶에 투자하는 사람 중심 도시, 사람 특별시를 만드는데 힘을 모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야권연대와 관련해 "오늘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큰 걸음을 내디뎠지만 민주당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모든 민주 시민 세력이 단결해 오만한 정권에 준엄한 경고를, 국민에겐 변화와 희망을 안겨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가 후보로 확정되면서 '6.2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전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한 전 총리는 7일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한나라당 후보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첫 정책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