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재정쇼크.. 亞증시 '와르르'

입력 2010-05-06 16:18 수정 2010-05-07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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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1.98%↓ 中 4.11%↓, 日3.27%↓...폭락

아시아 주요증시는 6일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로 4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 1월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일 유럽과 미국증시가 하락세를 보인데 이어 아시아 증시도 유럽발 재정위기로 글로벌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그리스에서 정부의 긴축재정안에 반발하는 대규모시위가 일어나고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현재의 ‘Aa2’에서 하향 조정할 것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스미토모트러스트앤뱅킹의 아야코 세라 스트레지스트는 “그리스 재정위기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증대시켰다”면서 “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흐름이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361.71포인트(3.27%) 급락한 1만695.69로, 토픽스 지수는 30.32포인트(3.07%) 하락한 956.72로 마감했다.

이날 4일만에 개장한 일본증시는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의 긴축 움직임이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늦출 것이라는 우려로 올해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악셀 베버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 겸 독일 중앙은행 총재가 “그리스 재정위기가 바이러스처럼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금융주가 폭락했다.

일본최대 은행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이 4.45%, 일본2위 은행인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그룹이 4.32% 내렸다.

유럽발 금융불안으로 유로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1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엔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주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럽이 최대시장인 세계 최대 디지털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이 3.1%, 해외에서 매출의 85%를 올리는 혼다자동차가 3.26% 각각 빠졌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17.45포인트(4.11%) 하락한 2739.70으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유럽발 금융불안과 정부 긴축 움직임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상하이 종합지수는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프랭클린 템플턴 씨랜드 펀드의 쉬리롱 펀드매니저는 “결국 부동산 버블은 터질 것”이라면서 “부동산 버블의 붕괴는 중국경제와 증시에 대재앙을 가져올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업종별로는 유럽발 금융위기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관련주가 일제히 폭락했다.

중국 최대 비금속 생산업체인 장시쿠퍼가 4.73% 폭락했다. 장시쿠퍼는 올해 주가가 20% 급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최대 알루미늄업체인 중국알루미늄공사가 5.13%, 중국최대 석유회사인 페트로차이나가 4.19% 하락했다.

부동산주도 정부의 부동산 규제강화에 연일 하락세다.

중국최대 부동산업체인 차이나반케는 이날 지난달 부동산 판매가 전년동월 대비 48%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3.73% 하락했고 중국2위 부동산업체인 폴리 부동산은 6.12%, 중국4위 부동산업체인 젬데일이 6.32% 내렸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17.42포인트(1.53%) 내린 7579.48로 마감했고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05분 현재 379.65포인트(1.87%) 하락한 1만9947.89를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43.27포인트(1.51%) 내린 2817.04를,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243.94포인트(1.43%) 하락한 1만6844.02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증시는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의 매수세에 장중 1689.16까지 오르는 등 낙폭을 다소 만회하기도 했으나 외국인투자자가 2년여만에 최대 규모의 순매도를 보이면서 전 거래일보다 1.98%(34.04P) 떨어진 1684.71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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