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 오름세 한풀 꺽였다

입력 2010-05-0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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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스피드뱅크 지방 아파트 가격 분석

4월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부산의 오름세가 한 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지난해 2월 이후 15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그려왔으나 단기간 급상승한 아파트 가격에 부담을 느낀 매수인들이 주춤하며 이달에는 상승폭이 둔화됐다.

전 달에(0.52%) 비해 4월 매매가 상승폭이(0.26%) 절반 가까이 줄었다. 그러나 소형 중심의 물량부족이 지속되고 지역별 개발호재가 있어 앞으로 부산지역 아파트 시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4월 한 달간 지방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대전(0.37%), △부산(0.26%), △전북(0.12%), △경남(0.06%), △광주(0.05%), △강원(0.03%), △충남(0.02%) 순으로 상승했다.

△대구, △전남, △충북(0.00%)은 보합을 기록한 가운데 △울산(-0.04%)은 유일하게 하락을 기록해 지난달에 비해 오름세가 안정된 모습이다.

전세가는 △대전(0.29%), △부산(0.25%), △대구(0.08%), △광주(0.07%), △경남(0.05%), △충남(0.04%) 순으로 상승을 기록했고 △울산, △강원, △경북, △전남, △전북, △충북(0.00%)은 보합을 기록했다.

매매의 경우 이사철이 끝나 매수 움직임이 덜해지면서 오름세도 다소 둔화된 가운데 부산은 이달 상승폭이 한풀 꺾였다. 단기간 급등한 가격에 부담을 느낀 매수자들이 주춤하면서 감소한 거래량 영향이지만 중소형 중심의 물량부족과 지역 개발호재로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광역시는 대전(0.37%)와 부산(0.26%)이 두드러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부산의 오름폭이 한풀 꺾이면서 이달에는 대전이 가장 높은 상승을 기록했다. 이 지역 아파트 거래는 활발하지 않으나 공급물량 부족으로 연구.산업단지 관련 수요가 꾸준한 대덕구와 유성구 일대에선 물건을 구하기 어렵다.

부산은 지난달 0.52%를 기록했던 상승률이 이달 0.26%를 기록하며 한풀 꺾였다. 지난해 말부터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가격에 부담을 느낀 매수인들이 매수시기를 미루는 등 주춤하는 분위기가 엿보인다.

광주(0.05%)는 2개월 만에 다시 상승으로 돌아섰다. 인근 산업단지 관련 수요가 꾸준한 광산구 수완지구의 미분양 물량이 다소 해소되면서 소폭 올랐다. 반면 울산(-0.04%)은 경기침체로 지방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던 지난해 2월(-0.15%)이후 14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구별로는 소형 중심의 매물품귀가 지속되고 있는 부산 부산진구(1.01%)가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지역은 ‘평화누리공원(부산시민공원)’ 조성 호재로 한차례 매물이 회수되어 물건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사하구(0.50%)와 사상구(0.26%)도 물량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각각 지하철 1호선 다대구간과 부산~김해 경전철의 교통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기장군(0.22%)은 ‘동부산관광단지’ 사업추진 및 편리해진 교통환경 영향으로 수요가 유입돼 정관신도시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대구 수성구(-0.15%)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입주단지의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못하는 반면 경기침체 영향으로 매수세가 실종, 비교적 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도 매물이 쌓인다. 울산 북구(-0.24%)도 최근 입주를 시작한 단지가 아직 미분양으로 남아 있어 하락을 견인했다.

지방 미분양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지난 4월 23일 발표된 ‘주택 미분양 해소 및 거래 활성화 대책’이 어떠한 효과가 있을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지방중소도시는 전 달과 마찬가지로 전북(0.12%)이 가장 높은 상승을 기록한 가운데 나머지 지역은 전반적으로 소폭 오름세다. 경남(0.06%)은 ‘창원, 마산, 진해’ 지역통합호재가 있는 창원과 부산지하철 2호선과 연결돼 있어 부산으로의 이동이 편리한 양산의 상승이 오름세를 견인했다.

지난 11월 이후 6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익산(0.27%)은 산업단지 관련수요가 꾸준한 반면 중소형 물량이 부족해 상승했다. 이 지역은 2011년 말 전라선(익산~여수)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호재다.

전세시장도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오름세가 안정됐다. 전 달 큰 폭으로 상승했던 대전과 부산지역이 봄 이사철이 끝나 전 달에 비해 다소 한산한 분위기이나 물량이 부족한 상황은 여전하다. 다만 대전 도안신도시 입주, 부산도 일부 지역의 분양물량이 예정되어 있어 이 지역 수급불균형 현상이 해소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광역시 전세시장은 봄 이사철이 끝나 전 달까지 거침없이 상승하던 오름세가 다소 진정됐다. 연속 11개월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대전이 지난해 말부터 이사철 전세난을 겪으며 전 달 0.99%를 기록했으나 이달에는 0.29%를 기록, 오름세가 대폭 축소됐다.

부산(0.25%)은 물량부족이 지속되고 일부 지역에선 재개발 이주 움직임도 있어 수급불균형은 여전하다. 그러나 이사철이 마무리되며 수요가 줄어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탓에 전 달 0.65%에 비해 오름폭은 둔화됐다.

부산은 전반적으로 중소형 물량품귀 현상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진구(1.48%), 해운대구(1.05%), 북구(0.57%)가 높은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북구는 재건축 이주수요 영향으로 오름세가 가중됐다.

대전은 연구단지가 위치해 있는 유성구(0.78%)가 공급물량이 부족해 올랐고, 광주 광산구(0.38%)는 하남공업단지 등 인근 공업단지 관련수요로 수완동 일대 전세금이 상승했다.

지방중소도시도 이사철이 끝나 대부분 지역이 보합을 기록하거나 오름폭이 크게 축소됐다. 경남(0.05%)이 중소형 물량품귀 현상이 일어난 창원, 양산, 밀양의 상승으로 가장 높은 오름폭을 기록한 정도다.

이밖에 강원, 경북, 전북, 충북은 전달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2010년 4월 지방아파트값 변동률(스피드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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