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7개국(G7) 화상회의에서 그리스의 채무위기가 논의될 것이라는 소식에 유로화가 엔화에 대해 반등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7일 유로 가치는 엔에 대해 뉴욕종가 114.32엔에서 117.16엔으로 올랐다. 한때는 110.70엔까지 떨어지며 지난 2001년 이래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도 1.2620달러에서 1.2713달러로 상승했다. 달러는 엔화에 대해 90.58엔에서 92.18엔으로 올랐다.
간 나오토 일본 재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유럽발 재정위기 확산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함에 따라 G7 국가들은 오늘 화상회의를 열어 그리스 채무상환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 재무상은 "이번 회의에서 유럽 국가들이 그리스 지원을 위한 조치를 설명할 예정"이라며 "G7국가들에게 유로화 매입을 통한 시장개입 등의 구체적인 조치를 요청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그리스 위기가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아일랜드, 영국 등 유럽 금융시스템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이들 유럽 6개국의 금융시스템은 다르지만 그리스 위기가 다른 국가들로 점염되면서 고유한 차이점을 희석시켜 공통적으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