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6일 뉴욕증시 폭락사태 관련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SEC는 전문투자세력이 전일 증시 폭락을 촉발시켰거나 법적으로 부당한 이익을 챙겼는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SEC는 일련의 투자자들이 고의적 또는 악의적으로 정상거래에서 벗어난 비정상적인 주문을 했는지 조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SEC는 증권시장 관계자 및 관련기관들에 대해 시장의 급작스런 변동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존 네스터 SEC 대변인은 조사여부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전일 뉴욕증시는 장중 1000포인트 가까이 폭락하며 시장가치로 1조달러(약 1147조원)규모에 해당하는 돈이 순식간에 증발했다.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 유로넥스트의 레이 펠레치아 대변인은 “갑자기 다수 종목의 주가가 이른바 ‘유동성 보충지점’이라 불리는 최저점에 도달한 후 이들 주식들의 거래가 느려졌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들 종목들은 마치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느려진 것처럼 보였다”면서 “이로 인해 증시가 갑자기 혼란을 보였다”고 말했다.
래리 레이보이츠 NYSE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전일 주가변동 차트를 보면 주가가 갑자기 하락했다가 다시 급등한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증권거래소의 전자거래시스템의 유동성 부족으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리치 애더모니스 NYSE 대변인은 “주가 폭락사태 와중에 몇 건의 잘못된 거래가 있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