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에르메스,구찌, 페라가모등 해외 명품 브랜드 가격이 환율하락과 관계없이 오르면서 홈쇼핑업계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국내 홈쇼핑 명품 판매는 백화점보다 10~20% 저렴한 가격과 10~1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최대 강점으로 연일 매진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지난 4월29일 명품전문프로그램 ‘더 럭셔리’를 통해 구찌, 셀린느, 아이그너등의 명품을 선보여 1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구찌의 경우 숄더, 크로스, 쇼퍼백등 핸드백 6종(74만원~144만원)을 동시 판매해 분당 22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27분만에 준비된 상품이 모두 매진됐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보다 10~20% 저렴한 가격과 대부분의 상품에 장기 무이자 혜택을 제공해 명품매장의 벽을 높게 느꼈던 ‘명품 초보’들도 부담없이 명품을 구입할수 있기 때문에 홈쇼핑 명품판매가 호조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각 브랜드의 스테디셀러만을 모아 판매한 것도 홈쇼핑 명품 방송 인기의 주 요인으로 꼽힌다. 롯데홈쇼핑은 끌로에의 ‘패딩턴백’, 아이그너의 ‘메리 백’, 토즈의 ‘뉴디백’ 등 각 브랜드의 스테디셀러만을 엄선해 소개하고 젊은층이 선호하는 비비안웨스트우드, 셀린느, 코치백 등을 론칭해 선보이고 있다.
상품에 대한 쇼호스트의 상세한 설명도 매출 호조에 한 몫한다.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시 실물을 직접 볼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100만원을 호가하는 상품을 구입하면서도 상품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홈쇼핑 방송에서는 브랜드 스토리와 역사 뿐 아니라 상품 설명, 코디법까지 친절히 설명해 준다.
현대홈쇼핑의 경우도 지난 5월1일 명품전문프로그램 '클럽노블레스'를 통해 구찌 뉴재키백(359만원), 에트로 셔링백(98만8000원) 등을 판매해 방송 2시간 만에 12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지난 4월26일부터 6일간 매일 2시간씩 펼쳐지는 명품 특집전 '럭셔리 위크'를 통해 선보인 이날 방송에서는 2010년 신상품은 물론 각 브랜드의 스테디셀러 아이템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게 업계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