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재건축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강남 리모델링 아파트도 투자자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다.
강남구 대표적 리모델링 단지인 개포동 대청아파트, 대치1.2단지 아파트가 법정 상한수준인 용적률 250% 리모델링을 추진할 수 있게 됐지만 시장 반응은 썰렁하다. 호재에도 시장 분위기를 돌리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7일 닥터아파트와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대청아파트 59㎡는 4억5000만~4억6000만원, 85㎡는 6억5000만원으로 지난달 28일 용적률 확정 이후 시세변동은 없는 상황이다.
앞서 서울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강남구 개포동 12번지 대치택지개발지구의 아파트 리모델링을 법정 최대 용적률(250%)를 허용하는 '제1종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그간 이 지역에서 리모델링을 추진중인 곳은 대청아파트, 대치1.2단지로 그동안 용적률 지침이 정해지지 않아 사업이 지지부진 했던 것과 달리 앞으로 사업추진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반응은 여전히 시큰둥하기만 하다.
개발 기대감에 기존 보유자들은 가격을 낮추지 않고 있는 반면 강남 재건축 투자심리 조차도 위축돼 있다보니 매수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분위기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리모델링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겠냐는 부정적인 인식으로 매수자들의 움직임이 없다"며 "강남 아파트 가격이 주춤한 상황에서 추가부담금을 1억원 이상 납입해야 하기 때문에 매수자들의 관심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