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기사회생 기업 경영정상화 안간힘

입력 2010-05-1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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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확보에 사활.,섣부른 투자는 아직 금물

상장폐지 문턱까지 갔다 기사 회생한 상장사들이 경영 정상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의 경영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섣부른 투자는 이르다고 조언하고 있다.

지난 6일 코스닥시장에서 한국기술투자는 거래가 재개된 초반부터 매수세가 집중돼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도 급증하며 907만주를 기록했다.

이 같은 급등은 전 거래일(4일) 장 종료 이후의 상장폐지 실질심사 결과 ‘상장 유지’가 최종 확정됐다는 소식 때문이다.

여기에 이 회사의 대표가 자구 의지 노력을 밝힌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카하시 요시미 대표는 최근 (상장 유지가 결정됐으니) 한국기술투자의 재도약을 위해 SBI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주주이익 극대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기술투자는‘이트레이드-SBI 스팩(SPACㆍ기업인수목적회사)’에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밝히며 본격적인 경영정상화 의지를 보여줬다. '이트레이드-SBI 스팩'은 올 7월 200억원 규모의 공모를 통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한국기술투자는 이에 앞서 전(前) 경영진의 횡령ㆍ배임 혐의가 발생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됐고 지난 3월24일부로 거래가 정지됐다.

한기투 외에도 상장 폐지 늪에서 벗어난 스카이 뉴팜도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달 12일 감사의견이 '의견 거절'에서 '적정'으로 변경돼 상장폐지 위기에서 탈출한 스카이뉴팜은 최대주주가 직접 경영에 나선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스카이뉴팜의 최대주주 배일주씨는 지난 4일 장 마감 이후 공시에서 주식보유 목적을 '경영권 참가'로 변경했다.

스카이뉴팜 관계자는 “회사 경영이 어렵게 되자 최대주주가 직접 나서게 됐다”며 “구조조정 등으로 기존 제약업 부문의 정상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인데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회를 새롭게 구성한 뒤 구체적인 경영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상장유지만으로도 가치가 있지만 기업 정상화는 더 두고 봐야 한다”며 “이들 종목에 지금 투자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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