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바일 와이맥스' 아시아 벨트 구축한다

입력 2010-05-10 11:00 수정 2010-05-1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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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모바일 와이맥스 단독 공급

삼성전자가 중앙아시아에 모바일 와이맥스 아시아 벨트 구축을 본격화한다.

삼성전자는 10일 중앙 아시아 최대 부국인 카자흐스탄의 통신 사업자인 알렘 커뮤니케이션즈(Alem Communications)에 모바일 와이맥스 장비를 단독 공급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공급 계약으로 지난해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을 잇는 모바일 와이맥스 아메리카 벨트에 이어 와이브로 종주국인 한국과 중앙 아시아를 잇는 아시아 벨트를 구축해 향후 주변 아시아 국가는 물론 유럽 시장으로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방문해 중앙 아시아 지역의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 협력을 도모한 바 있다.

알렘 커뮤니케이션즈는 인터넷, 방송, 전화 컨버전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통신사로 5월 초부터 카자흐스탄의 경제 허브인 알마티 지역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지난 3월부터 진행한 시범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모바일 와이맥스 기술에 대한 확신으로 상용 일정을 대폭 앞당긴 것이다.

양사는 지난해 9월 카자흐스탄 주요 대도시 지역의 상용 장비공급 계약을 처음 체결한 이후, 올해 1월 카자흐스탄 모바일 와이맥스 전국망 확대를 위한 위한 추가 계약까지 단독으로 체결했다.

알렘 커뮤니케이션즈는 올해까지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를 비롯한 대도시에서도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를 개시하고, 점차적으로 전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알렘 커뮤니케이션즈 그리고리 그리고로브(Grigory Grigorov) CEO는 "모바일 와이맥스로 한국의 무선 인터넷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진정한 의미의 모바일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카자흐스탄에 도입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김운섭 부사장은 "무선 데이터 수요가 많은 미국, 일본과 같은 선진시장 뿐 아니라 3G 이동통신과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낮은 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에서 모바일 와이맥스를 매우 활발히 도입하고 있다"며 "이는 모바일 와이맥스가 가장 경제적으로 모바일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전 세계 23개국 27개 사업자와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220만명의 가입자가 삼성전자 모바일와이맥스 시스템을 이용해 상용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그 수가 6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세계 4대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자인 미국 클리어와이어, 러시아 요타, 한국 KT, 일본 UQ 커뮤니케이션즈가 모두 삼성전자의 모바일 와이맥스 시스템 장비를 이용해 상용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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