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가 유가 급등 요인으로 1년 1개월만에 첫 3%대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0년 4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생산자물가는 전년대비 3.2% 오르면서 작년 3월(3.5%) 이후 처음으로 3%대를 넘어섰다.
전월대비로는 0.8% 오르면서 지난 해 9월(1.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유가가 크게 올랐고 농림수산품 역시 일기불순 영향으로 오름세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부문별로는 공산품이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가 하락했지만 1차 금속제품,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오르면서 전년동월 3.6%, 전월대비 1.0% 상승했다.
분야별로는 코크스·석유제품이 전년대비 19.4% 급등했고 화학제품은 10.0%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채소 곡물은 내렸지만 수산식품 과실이 올라 전월대비 1.2%, 전년 동월대비 3.0% 올랐다.
분야별로는 채소가 전년동월 대비 31.5% 급등했으며 수산식품도 3.1% 치솟았다.
서비스는 리스 및 임대가 소폭 내렸지만 전문서비스·금융·운수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1.6% 상승했다.
이병두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차장은 "이번 생산자물가는 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전반적으로 오름세가 확대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