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족, 부채꼴(?)을 찾는다

입력 2010-05-1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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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인터넷 증표인 부채꼴 찾아 나서는 사용자 늘어

스마트폰 사용자인 대학생 김모씨(24). 자신의 휴대폰 상단에 부채꼴이 뜨지 않으면 항상 불안하다. 부채꼴이 바로 공짜 무선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와이파이존 안에 있다는 표시이기 때문.

김씨는 "사용할 수 있는 3G망 패킷이 남아 있어도 항상 와이파이존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려 한다. 와이파이가 속도도 더 빠르고 3G망은 어느 정도 남겨 둬야 마음이 편하다"며 "무료 패킷 사용 후 3G망을 요금이 부과되는 건 다소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부채꼴을 확인하세요."익숙한 약 광고 같지만 아니다. 무선인터넷을 효과적으로 쓰기 위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늘면서 유행처럼 번지는 말이다. 특히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폰도 와이파이(무선랜)을 지원하는 모델이 속속 등장하면서 부채꼴 확인은 필수가 됐다.

최근엔 무료 와이파이존을 찾아주는 애플리케이션도 등장했다.'와이파이월드' 란 무료 애플리케이션은 전국의 와이파이 가능 지역을 찾아준다. 또 내가 발견한 와이파이존을 지도에서 공유할 수 있다.

와이파이겟플러스(WiFiGet Plus)라는 애플리케이션도 있다. 어플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사용자가 위치한 지역 근처에 있는 모든 와이파이존을 찾아준다. 직접 가고자 하는 주소를 입력해서 와이파이존을 찾을 수 도 있다.

KT 스마트폰 이용자(i-요금제 가입)의 경우 와이파이 접속지역인 쿡앤쇼존(구 네스팟)통해 공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스타벅스 등의 커피숍, 맥도널드 등 체인 음식점이 대표적인 쿡앤쇼존을 이용할 수 있는 장소.

364곳의 호텔 등의 숙박업소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며 470개 문화 시설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1762곳의 관공서에서도 쿡앤쇼존이 설치돼 있다.

KT는 올해 와이파이존을 2만7000곳으로 두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공용 와이파이존이 없었던 SK텔레콤도 영화관과 공항 등 공공 이용 시설을 주임으로 1만곳의 와이파이존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LG텔레콤도 주택가 등을 중심으로 설치된 개인용 와이파이존(160만곳)을 공용으로 전환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휴대폰 제조사도 스마트폰은 물론 일반 휴대폰에도 와이파이 기능을 속속 탑재하고 있다.

현재 아이폰, 옴니아, 겔럭시 등 스마트폰은 모두 와이파이 기능이 탑재됐다. 일반폰의 경우도 LG전자 맥스폰, 카페폰 등에 와이파이 기능이 탑재됐다. 삼성전자도 앞으로 와이파이가 탑재된 일반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통사도 적극적이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스마트폰은 물론 앞으로 출시될 모든 피처폰(일반폰)에도 와이파이 기능을 기본으로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 카페폰을 출시한 SK텔레콤도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한 휴대폰을 10종 가량 더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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