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몬 GM대우 사장 "사내 관료주의 더이상 용납 못해"

입력 2010-05-1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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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주의 타파' 프로그램 도입...'CEO에게 고함' 코너 사내 인트라넷에 마련

▲GM대우 부평공장을 방문한 마이크 아카몬 사장이 현장에서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GM대우자동차의 마이크 아카몬 사장이 사내 곳곳에 기존 관료주의가 여전히 남아있다며 이에 대한 관료주의 타파 프로그램을 전격 도입했다.

10일 GM대우에 따르면 아카몬 사장은 회사내에 잠재돼 있는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GM대우를 보다 효율적인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관료주의 타파(Bureaucracy Buster)'프로그램을 전격 도입했다고 밝혔다.

아카몬 사장은 "회사 전체적으로는 변화를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아직 그 속도가 충분하지 못하다"며 "여전히 사내 곳곳에 기존의 관료주의와 이에 안주하려는 모습이 남아있고 이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카몬 사장이 직접 고안했다고 하는 '관료주의 타파' 프로그램은 사무직 및 생산직 직원을 포함, GM대우 전 직원들이 사내에서 발견되는 관료주의를 찾아 이를 제거할 수 있는 해결책을 사내 인트라넷에 게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GM대우 임직원은 누구나 'CEO에게 고함(Ask the CEO)'코너를 통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아카몬 사장은 매달 최고의 아이디어를 낸 직원 한 명을 직접 선정해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연말에는 최고의 아이디어를 제출한 직원을 선정, 가족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갈 수 있는 여행상품권도 지급할 계획.

아카몬 사장은 "전 직원이 단결해 적극적인 모습으로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해주길 바란다"며 "직원들의 소중한 아이디어 하나하나가 GM대우가 더욱 빠르고, 혁신적이며,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GM대우가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회사 운영 체제로 전 세계의 모범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해 전 직원들이 '관료주의는 있어서는 안되는 나쁜 것'이라는 명제를 반드시 염두해 두라"고 당부했다.

한편 아카몬 사장은 올해 초부터 고위 임원회의 시간 50% 단축, 불필요한 회의 폐지 등 사내 관료주의 타파를 위한 작업을 주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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