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전] EU 구제금융 호재 일제히 반등

입력 2010-05-1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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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재정위기 사태로 요동쳤던 아시아 증시가 일주일 만에 안정세를 회복했다.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공조해 75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기금을 조성키로 하면서 유럽발 신용위기 확산을 우려했던 시장이 급속도로 안정세를 되찾는 모습이다.

일본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34.66포인트(1.30%) 상승한 1만499.25, 토픽스 지수는 8.96포인트(0.96%) 오른 940.7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오전 11시 30분 현재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 지수는 전날보다 7.17포인트(0.26%) 오른 2695.55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237.93포인트(1.19%) 오른 2만158.22,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일보다 54.82포인트(0.72%) 올라 7621.92를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 증시의 ST 지수는 전날보다 12.48포인트(0.44%) 상승한 2833.59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4월 실업률이 예상 외로 악화했지만 이날 EU 재무장관들이 유럽지역 구제를 위한 기금 마련에 합의하면서 미국발 악재를 상쇄했다.

이날 EU 재무장관들은 브뤼셀에서 가진 긴급회동에서 마라톤 협상 끝에 50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기금을 조성키로 합의했다. IMF는 이와 별도로 300억유로와 2200억유로를 제공키로 해 총 7500억유로의 기금이 마련된다.

이에 유럽발 재정위기 공포에 출렁였던 아시아 증시도 금융주의 주도로 진정세를 나타냈다.

일본 최대 금융그룹인 미쓰비시UFJ 파이낸셜은 1.1%, 일본 최대 증권그룹인 노무라홀딩스는 1.5% 각각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도요증권 오쓰카 류타 정보부장은 “독일이 지원에 난색을 표하는 등 EU국가의 공조가 어려울 것 같았지만 간신히 지원체제가 마련된 것 같다”며 “지원기금 규모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장의 심리가 침착성을 되찾고 있다”며 “리스크 회피에 대한 패닉 수준의 주식 매도 국면을 통과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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