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온이 크게 오르며 초여름 날씨로 바뀌자 아이스크림, 음료 업체들이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지난달 초 700원이었던 '메가톤바'와 '와일드바디', '옥동자'의 가격을 1천원으로 42.8% 올렸다.
롯데삼강의 `돼지바'와 `찰떡바', 해태제과의 `누가바'와 `바밤바'도 각각 700원에서 1천원으로 42.8% 올랐다. 빙그레의 '더위사냥'은 800원에서 1천원으로 25% 인상됐다.
음료업체들도 여름철 성수기가 다가오자 가격인상에 나섰다.
한국코카콜라는 이달 초 슈퍼마켓에서 팔고 있는 코카콜라, 다이나믹 킨(DK), 환타 등 27개 제품의 가격을 6∼10% 인상했다. 이 회사는 조만간 편의점과 대형마트와도 협의를 거쳐 이들 제품의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도 지난해 11월 칠성사이다, 게토레이, 펩시콜라, 칸타타 등 6개 품목의 출고가를 5~7% 인상하고 슈퍼마켓 등에서 소비자 가격을 올렸으나 대형마트와 편의점들은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지 않다가 올해 3월 결국 소비자 가격을 올렸다.
이외에도 지난해 12월 쌀과자 제조업체인 기린을 인수한 롯데제과는 최근 기린의 쌀과자 제품의 용량을 167g에서 146g으로 줄이는 대신 가격을 그대로 유지해 사실상 12.6%의 가격인상 효과를 봤다.
이같은 가격인상에 대해 최근 우유나 설탕 등 아이스크림의 주요 원료 가격이 안정세인데도 식품업체가 가격을 올린 게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포장재를 개선하고 원료를 고급재로 바꾸거나 중량을 늘리면서 제품값이 오른 경우도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