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스폰서 의혹' 진상규명위원회는 이르면 12일께 박기준 부산지검장과 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을 소환조사키로 했다.
이번 의혹의 핵심인물인 이들 검사장급 인사에 대한 조사는 당초 이번주 초로 예정됐으나 민간위원의 참관 방식 등을 결정짓지 못해 진상규명위 3차회의 이후로 늦춰졌다.
진상규명위 대변인인 하창우 변호사는 10일 대검찰청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오는 12일 3차회의에서 위원들의 참관 방식 등을 결정한 뒤 검사장급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오늘과 내일은 검사장급 조사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진상규명위 산하 진상조사단은 이날도 서울고검과 부산고검에서 의혹을 폭로한 정모(52)씨와 전ㆍ현직 검사들에 대한 조사를 계속했다.
조사단은 전날까지 정씨가 접대했다고 주장하는 100여명의 전ㆍ현직 검사 중 현직 검사 32명, 전직 검사 3명, 업소 관계자 11명, 정씨가 제출한 진정서와 제보 내용을 대필한 것으로 알려진 정씨의 구치소 수감 동료 최모씨 등을 상대로 광범위한 조사를 벌였다.
하 변호사는 "정씨가 조사 과정에서 진술한 내용과 진정서 내용 중에 일부 다른 부분이 있어 신빙성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대필자를 조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검사들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서는 업소를 직접 방문하고 종업원과 업주를 상대로 고강도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증거조사에 어려움이 있다고 진상규명위는 전했다. 조사단은 검사와 정씨의 대질조사는 정씨를 서울로 불러서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