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칸, 모토로라 지분 확대

입력 2010-05-1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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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사냥꾼으로 알려진 투자가인 칼 아이칸이 통신기기 메이커인 모토로라의 지분율을 높여 변함없는 신뢰를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자료에서 아이칸이 다양한 펀드를 통해 모토로라 지분을 2억330만주, 8.8%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작년 말 현재 1억1980만주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WSJ은 아이칸의 추가 지분확보가 모토로라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의 견해를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모토로라는 올해 1분기(1~3월) 구글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운영체계(OS)를 탑재한 스마트폰 판매가 회복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휴대전화 업체 버라이존이 모토로라의 스마트폰 ‘드로이드’를 적극적으로 판매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모토로라의 산제이 자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휴대전화 사업이 올 연말까지 흑자를 회복할 것이라는 견해를 거듭 나타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모토로라의 주가는 지난 주말 대비 0.32달러(4.85%) 상승한 6.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모토로라의 주가는 지난 1월말 6.04달러까지 하락한 후 13% 이상 상승했다.

아이칸은 최근 3년간 모토로라의 경영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모토로라가 아이칸과 싸우는 동안 에드 잰더 전 CEO가 회사를 떠났고 휴대전화기 부문을 스핀오프(분리ㆍ독립)하게 됐다.

현재 모토로라는 스핀오프를 위한 채비에 나서고 있으며 산제이 공동 CEO가 휴대전화기와 수익성이 높은 셋톱박스 사업을 맡고, 그렉 브라운 공동 CEO가 네트워크와 법인용 무선기기를 취급하는 엔터프라이즈 모빌러티 부문을 각각 담당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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