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은행권의 불건전 영업을 근절하겠다고 나섰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이 실적 경쟁에 집중해 금융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영업실태를 수시로 조사하고 향후 은행영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설립하는 등 추가적인 보안을 할 예정이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3월 금융감독원 은행서비스총괄국에 신설된 은행영업감독팀을 중심으로 일반은행서비스국과 특수은행서비스국 내에 있는 '은행영업점검반'을 연계해 지난 1, 2분기 은행들의 영업실태를 조사하고 나섰다.
은행들의 불건전영업실태에 대한 조사는 현재 수집한 자료를 분석 중에 있으며 불건전영업이 드러날 경우 문책하겠다는 방침이다.
은행영업점검반은 지난해 연말에 신설해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하나의 조직으로 구성돼있는 것이 아닌 은행서비스국 내의 기획팀에서 시기를 별도로 정해 조사를 수시로 나가는 방식으로 구성돼있다. 은행의 종합검사에서는 조사반이 그동안 수집한 자료들을 인수받아 개선된 점이 있는지 추가적으로 조사를 실시한다.
현재 은행영업점검반이 나간 은행은 기업은행과 농수협, 국민, 신한, 하나은행의 영업점이며 조사한 자료를 통해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꺾기 등의 불건전영업 행위를 규제하기 위한 은행법 시행령이 통과됐지만 내부적인 실적 경쟁을 위해 판매건수를 조작하는 등의 불건전영업 행위는 계속되고 있다"며 "은행권 출혈경쟁을 막기 위해 수시적으로 건전영업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점검반을 통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향후 이같은 조사를 통해 은행권의 출혈경쟁이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은행영업과 관련된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 예정이다.
당국 관계자는 "현재 전담반을 가동해 은행들에게 영업실태를 개선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이후 수시로 나가 점검할 예정"이라며 "종합검사에서는 영업실태 조사 자료를 참고해 개선 여부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이번 조사를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부통제시스템을 개선하고 나섰다.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추진했던 '찾아가는 감사' 제도가 내부적으로 호응이 있어 계속 유지하면서 사전에 금융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