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10년 뒤 먹거리 싹 바꿔라

입력 2010-05-11 14:54 수정 2010-05-1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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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대표제품 퇴출 해결책 제시.. 23조 신사업 투자로 대비책 '지시'

지난 3월 경영에 복귀하면서 '10년안에 삼성을 대표하는 제품이 사라진다'는 우려를 표현한 바 있는 이건희 회장이 내놓은 해결책은 미래를 위한 신사업 투자였다.

이건희 회장은 10일 저녁 승지원에서 복귀 후 첫 사장단회의를 열었다. 약 3시간 가량 이어진 이날 회의에서 이 회장은 사장단과 신사업에 관련된 논의를 펼쳤다. 결국 2020년까지 총 23조3000억원을 투자를 결정했다.

2020년 5개 신사업에서 고용 4만5000명과 매출 50조원을 달성하기 위한 세부계획도 함께 논의했다. 투자할 사업은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친환경 및 건강증진 사업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회의하는 동안 긴장감이 흘렀다"고 전했다. 이번 신사업 투자는 이건희 회장이 복귀 후 처음 주재한 회의에서 다뤄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본격 경영을 알림과 동시에 신사업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경영복귀 후 이건희 회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유럽을 방문했지만 회사와 관련한 대외활동은 자제해 왔다.

지난달 6일 승지원에서 차기 일본 게이단렌(經團聯) 회장 내정자인 요네쿠라 히로마사(米倉弘昌) 스미토모화학 회장을 만난 것이 전부다.

결국 이번 사업투자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영활동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또 기존 사업 보다 신사업에 더 큰 애착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반도체 이건희, 휴대폰 이건희 등으로 불렸지만 경영 복귀 후 첫 사장단 회의에서 반도체와 LCD, 휴대폰 등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야말로 신사업을 위한 회의였던 셈이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복귀하실 때 삼성을 대표하는 제품이 10년 안에 사라진다고 말씀하신 만큼 신사업에 관해 의지가 크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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