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스포츠선수가 세계 무대에서 나가 활약한 것처럼 삼성생명도 상장을 통해 진정한 프로로서 글로벌 무대에 서겠다"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를 한 삼성생명 이수창 사장은 12일 거래소에서 진행된 상장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8시 20분경 거래소에 도착한 이수창 사장은 따로 자리했다가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각인 8시50분경 홍보관으로 내려와 상장식을 참석했다.
이 사장은 "거래소에서 첫 거래가 이뤄지는 역사적인 상황에 대표이사로 있게 되서 설레고 벅찬다"면서 "세계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고 상장을 통해 주주에게 가치를 돌려줄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또 그는 "드디어 상장사로 거듭나게 됐다"면서 "삼성생명의 상장이 우리나라 보험산업에 이끄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날 거래소에는 취재진을 포함해 이례적인 참석자들로 눈길을 모았다. 특히 상장 전부터의 폭발적인 관심을 반영하듯 상장식 시작 1시간 전부터 거래소로 속속 모이기 시작했다.
평소 2배 정도의 자리를 준비했지만 상장식이 시작하기도 전에 다 찼으며 참석 임원들 역시 김봉수 이사장과 거래소 임원들, 이우철 생명보험협회 회장, 한국투자증권 등 삼성생명 주간사 대표 등으로 대거 참석했다.
삼성생명이란 회사를 소개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상장식이 시작됐으며 이수창 사장에게 상장 계약서와 상장기념패 등이 증정됐다. 이후 김봉수 이사장과 이우철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때 이우철 회장의 축사 도중 주식거래판에 삼성생명의 현재가가 표시돼 잠시 어수선해지기도 했다.
9시 카운트다운과 함께 거래 최초가를 확인하자 거래판에는 현재가 11만9500원, 거래량 87만2765주가 표시되며 본격적인 거래가 시작됐다.
마지막으로 이수창 사장은 '고객과 주주에게 사랑받는 only 1 company가 되겠습니다'라는 기념 글귀와 사진으로 상장식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