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하락하면서 1120원대로 떨어졌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80원 급락한 11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글로벌 증시 급등과 역외 환율 하락 흐름을 반영하며 전날보다 7.80원 내린 1136.00원으로 시작해 조금씩 저점을 낮추며 1120원대에서 마감했다.
이는 역외 참가자들이 장중 달러를 꾸준히 매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1130원선에서는 외환당국이 달러 매수 개입을 통해 환율 하락 속도를 조절했다는 추정도 나온다.
뉴욕증시와 유럽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한데 이어 코스피지수도 이날 1.9% 급등했다.
전날 차익 실현을 위해 삼성생명 관련 주식을 쏟아내며 매도 우위를 보인 외국인들은 이날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유로존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망치를 웃도는 0.2%를 기록한 데다 스페인 정부가 공무원 임금 삭감 등을 골자로 하는 추가 재정 긴축안을 발표한 점 등이 유로존에 대한 위기감을 완화시켜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이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변동성은 여전히 크기 때문에 환율 급등락 현상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