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 사장이 '둔촌주공'에 목메는 까닭은

입력 2010-05-1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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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강남 입성 위해 전력투구

현대건설이 6000가구에 육박하는 초메머드급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 수주에 사활을 걸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내달 시공사 선정총회를 앞둔 둔촌주공(1~4단지 통합) 재건축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이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을 반드시 수주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이같이 김 사장의 '특명'이 떨어져 관련부서 임직원들은 시공권 확보에 대한 상당한 부담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현대건설은 GS건설,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과 손잡은 삼성물산 컨소시엄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이 이번 재건축 수주에 사활을 거는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업계는 풀이한다.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를 내세운 현대건설은 강남권에서 회사를 대표할만한 랜드마크 단지가 전무하기 때문. 지난해 강남권에 입성할 뻔했던 대치3동 1지구 재건축의 경우 시공권을 노렸지만 대우건설에 내주면서 강남권 입성에 실패했다. 힐스테이트 브랜드가 없던 시절 시공했던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외에는 없는 셈이다.

현재 서초구 반포동 미주아파트를 재건축 중이기는 하지만 단지 양쪽에는 삼성물산의 '래미안 퍼스티지', GS건설의 '반포자이' 등 메머드급 단지가 반포동 랜드마크 단지로 일찍이 자리매김 하며 브랜드 홍보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대건설 입장에서는 강남권 요지에 '힐스테이트' 브랜드 홍보역할을 해줄만한 랜드마크 단지가 절실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여기에다 올 들어 공공공사 발주가 감소했다는 사실도 재건축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통적으로 토목공사에 강한 현대건설이지만 최근 공공공사 발주량 자체가 줄어 '먹잇감'이 부족해졌기 때문.

또한 김중겸 사장이 건축사업본부와 주택영업본부에서 요직을 역임하며 주택, 건축 분야의 전문가로 길을 걸어왔다는 점 등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평가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000년대 푸르지오, 래미안, 자이 등 각 건설사의 아파트 브랜드가 속속 론칭됐다면 현대건설은 뒤늦은 2007년쯤에 '힐스테이트'를 선보여 경쟁사에 비해 인지도 면에서 불리한 면이 없지 않아 있을 것"이라며 "둔촌주공 사업도 향후 유리한 입지에서 재건축, 재개발 사업들을 수주하기 위한 전초전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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