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은 줄이고 기존 지배구조는 유지해 호재를 누릴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주가도 상승기조를 타고 있다.
한진해운은 증자 발표 다음날인 11일부터 3일째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지난 13일은 5.7%나 오른 3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3일 동안 1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진해운은 지난 10일 운영자금 및 시설 자금 조달을 위해 2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전문가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대신증권은 한진해운에 대해 실적개선, 유상증자, 지분매각 등 3가지 이벤트로 주주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유상증자는 현금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KTB투자증권도 유상증자 실시 우려로 최근 주가가 급격히 조정을 받았지만 이번 유상증자는 악재가 아닌 호재라는 점에서 절호의 매수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신지윤 연구원은 "증자를 해도 주당순자산(BPS)이 오히려 5.7% 증가하고 매각차익 반영 등으로 주가 희석요인이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1일 한진해운에 대해 유상증자 결정으로 당분간 주가 약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윤희도 연구원은 "대규모 증자는 아니지만 투자심리 악화로 당분간 주가 약세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증자로 주당순이익(EPS)이 희석되는 부분에 대한 관심이 적고 증자 후 추정 주당순자산(BPS)도 1.4% 줄어드는데 그쳐 당분간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