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릭 메들리 IBM글로벌 부사장은 미래형 공급망관리를 위한 3대 요소로 첨단장비, 기업간 네트워크, 지능을 꼽았다.
페트릭 메들리 부사장은 14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SCM 조찬 포럼'에서 "앞으로 고객의 요구를 어느 한 기업의 역량으로 감당하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제조, 유통 및 물류 등 공급망 파트너간 긴밀한 협업경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페트릭 메들리 부사장은 "전자태그와 센서기술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정보교환을 자동화시키고 데이터와 프로세스의 표준화를 통해 기업간 정보시스템을 연계하는 것은 필수"라며 "이를 통해 시간, 가격, 서비스의 질, 탄소배출량 등을 실시간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급망 관리를 위해서는 가시성과 함께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디자인, 새로운 패션을 만드는 것과 같은 고객밀착형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리더들의 경우 리스크 관리 전략을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정확한 미래에 대한 예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페트릭 메들리 부사장은 "고객과 잘 대화할 수 있다면 수요와 공급의 밸런스를 맡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조찬포럼 인사말을 통해 "우리 경제가 글로벌 위기를 벗어나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도처에 위험이 존재한다"면서 "이러한 상황에 보다 유연하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IT, 전자태그 등 신기술로 무장한 한 차원 높은 공급망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조찬 행사에는 손경식 회장을 비롯해 김진수 CJ 대표, 여성구 범한판토스 대표, 작진선 샘표 대표 둥 국내 주요기업 CEO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어 열린 컨퍼런스에서 우용호 삼성SDS 수석도 "관세청이 전자태크를 항공화물 통관시스템에 적용함으로써 인천공항의 화물처리 속도를 3시간 정도 단축시켰다"며 "전자태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공급망 주체의 실시간 정보공유로 이같은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관세청은 2008년부터 삼성SDS와 항공화물 통관시스템을 구축해 올해 초까지 수입화물의 90% 이상에 전자태그를 적용했다. 이 결과 1분기동안 운영하며 화물처리시간은 10% 단축됐고 서류는 200만장 가량을 없애는 효과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