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13개월만에 급등.. 소비자물가 '빨간불'

입력 2010-05-14 12:00 수정 2010-05-1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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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가격 상승에 수출물가는 하락.. 기업들 교역조건 악화

수입물가가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13개월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반면 수출물가는 원화 강세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년째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했다.

기업들의 수출입 교역조건과 소비자 물가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0년 4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원화대비)는 전월대비 1.2%, 전년동월대비로는 무려 5.1% 급증했다.

수입물가의 경우 전월대비로는 올해 1월 -12%, 2월 0.5%, 3월 1.2%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전년동월로 비교하면 작년 3월(10.6%) 이후 13개월만에 상승 반전됐다.

수입물가가 오른 이유는 자본재 소비재는 환율 하락 등으로 내림세를 보였지만 원자재가 원유, 원료탄 등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원자재가격은 3.9%를 기록해 전월대비 0.4%포인트 올랐고 전년동월로는 24.7% 상승해 무려 3월(11.5%)보다 두배 이상 급증했다.

반면 수출물가는 작년 4월(-7.7%) 이후 1년째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다.

또 전월대비로는 -0.2%를 기록하면서 전월(-0.6%)에 이어 두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수출입 물가가 엇갈린 현상을 보이면서 국내 기업들의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임수영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지난 달 원자재 가격과 철광, 비금속 등이 많이 오르면서 수입물가도 크게 상승됐다"며 "이는 국내 기업들과 소비자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 과장은 "수입물가가 오르고 수출물가가 떨어지면 기업들의 채산성이 교역조건이 악화된다는 의미로 볼 수 있고 덩달아 국내 물가도 오를 수 밖에 없다"면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경우 기업들이 즉각 반영해 한 달 안으로 자동차 휘발유나 등유 가격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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