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주간 국내 증시는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의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20일 이평선(1713p)과 60일 이평선(1685p) 정도를 상·하방으로 설정해 두고 매매에 나서는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주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 리스크에서 한 숨 돌린 국내 증시가 이번주에 상승 흐름을 이어갈지와 1700선을 회복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강세 흐름이 지속되기에는 상황이 녹록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간 국내 증시 상승을 주도한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위축돼 있다.
국내 기관투자가만으로는 증시를 지지하는데 한계가 있고 외국인투자자의 가담이 있어야 강세 흐름이 담보될 수 있는데 전염 리스크의 등장과 이로 인한 유로화의 분위기는 외국인 매수세의 회복을 더디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기술적인 관점에서도 지난주 하락 갭과 20일 이동평균선의 저항이 상승 흐름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서 재정 리스크 외에 월가 금융기관에 대한 수사 확대와 계속되는 긴축 우려, 경기 모멘텀의 둔화 등 여타 악재가 대기하고 있다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며 "무엇보다 재정 리스크를 넘긴 이후 추가적인 상승세를 무엇으로 이끌 지에 대한 해답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은 지금 시장의 한계"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다만 재정위기와 관련한 모양새는 좀 더 좋아지고 있고 이번 급락 국면에서 확인됐듯이 대기성 자금이 풍부하다는 점은 시장의 과도한 하락을 방어할 요인"이라고 꼽았다.
그는 "최근 종목별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도 제한적인 시장 움직임을 가정하는 움직임으로 보면 될 것"이라며 "지수 전망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틈새시장을 형성하거나 종목별로 대응하려는 시도로 박스권 매매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