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후] 실적실망ㆍ美 검찰조사에 하락세

입력 2010-05-1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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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증시는 14일 기업들의 실적전망에 대한 실망감과 미 검찰의 은행권 조사 악재로 대만과 싱가포를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대만은 장중내내 하락세를 보이다 LCD관련 업체들이 상승세를 견인하고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싱가포르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소니의 2010 회계연도 실적전망이 순이익 500억엔으로 전문가 예상치를 밑돈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즈 및 미국 4대 백화점인 콜스백화점 등 미국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전망도 증시 하락세를 부추겼다.

미 연방검찰과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부채담보부증권(CDO) 관련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등 8개 대형은행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158.04포인트(1.49%) 하락한 1만462.51로, 토픽스 지수는 11.45포인트(1.21%) 내린 936.45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기업의 실적전망에 대한 실망감과 엔화강세로 인한 수출감소 우려로 하락했다.

T&D 자산관리의 아마노 히사카쯔는 “엔화강세에 대한 우려로 일부 기업들이 실적전망을 보수적으로 내놓기 시작했다”면서 “엔화강세로 감소하는 이익을 보충할 만큼 내수회복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부진한 실적전망을 보인 소니가 6.79% 폭락했고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수출주가 약세를 보였다.

해외에서 매출의 70%를 올리는 도요타 자동차가 1.94%, 세계 최대 카메라 제조업체인 캐논이 2.29%, 세계 최대 PDP TV 제조업체인 파나소닉이 1.87% 각각 하락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13.88포인트(0.51%) 내린 2696.63으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정부가 부동산 긴축책의 일환으로 부동산세를 인상할 것이라는 소식과 유럽 재정위기가 글로벌 경기회복세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이날 “몇몇 국가의 소버린리스크(국가채무위험)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 기초는 아직 튼튼하지 않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원자재주가 약세를 보였다.

중국 최대 비철금속 제조업체인 장시쿠퍼가 0.93%, 중국 최대 석유 생산업체인 페트로차이나가 0.53%, 중국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중국알루미늄공사가 0.84% 각각 하락했다.

부동산주도 정부의 부동산세 인상 소식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인 차이나반케가 0.81%, 중국 2대 부동산업체 폴리부동산이 1.62%, 중국 4대 부동산업체 젬데일이 2.08% 각각 하락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56포인트(0.02%) 오른 7772.13으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15분 현재 179.19포인트(0.88%) 내린 2만243.27을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4.59포인트(0.16%) 오른 2872.51을,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17.36포인트(0.10%) 하락한 1만7248.51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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