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유럽발 공포 지속.. 다우 1.51%↓

입력 2010-05-15 06:12 수정 2010-05-15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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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1.98%↓ S&P 1.88%↓

뉴욕 증시는 14일(현지시간)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가 한층 더 커지면서 이틀째 급락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62.79포인트(1.51%) 떨어진 1만620.1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51포인트(1.98%) 급락한 2346.85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21.76포인트(1.88%) 하락한 1135.68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하락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장중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종목 가운데 상승 종목이 전무할 정도였다.

이날 발표된 4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일제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유로화 약세와 주요 소매점의 1분기 실적 부진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상무부가 발표한 4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4% 늘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같은 달 산업생산도 0.8% 증가하면서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5월 로이터/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도 전월의 72.2에서 73.3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노드스트롬 등 주요 소매점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커져 지수는 한층 더 낙폭을 키웠다.

노드스트롬은 지난 1분기 순익이 1억1600만달러(주당 52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100만달러(주당 37센트)의 순익보다는 개선됐지만 시장의 예상치인 주당 55센트 순익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여기다 미국 상원이 금융개혁의 일환으로 `신용카드 수수료 제한법안`을 가결한 점이 악재로 작용해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 카드사들이 8~9%대 주저앉았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도 5% 급락세를 보였다.

체크카드를 발행하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 JP모건 체이스도 급락했다.

유로화가 6개 주요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면서 시장에 잠재돼있던 재정위기로 인해 유로존 전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불안감은 한층 더 커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서는 1년 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유로화 약세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국제유가와 금속가격은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엑손모빌 등 자원관련주들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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