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그리스 신용등급 재강등 시사

입력 2010-05-15 07:50 수정 2010-05-1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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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다시 하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14일(현지시간) 그리스가 재정적자 감축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이유로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하향할 가능성이 80%라고 전했다.

무디스는 “몇 단계 하향도 있을 수 있다”며 “예견 가능한 장래에 등급 상향은 비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무디스는 지난 달 22일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A3’에서 ‘A2’로 하향한 바 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지난 달 27일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3단계 하향, 그리스는 유로존 국가 가운데서 처음으로 투자적격등급을 잃었다.

무디스는 등급 강등 정도에 대해서는 “그리스가 유로존 국가와 국제통화기금(IMF)이 마련한 지원 조건을 얼마나 지킬 수 있는지, 그리고 채무가 얼마나 안정 또는 호전될지 여부에 좌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또 “현행 긴축재정 정책의 규모로 인해 정치적 리스크가 높아졌다”며 “그리스 국민이 순순히 따라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과 IMF는 그리스의 재정위기가 유로존의 다른 재정적자국으로 파급될 것으로 우려해 7500억유로라는 전례없는 구제금융 기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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