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유럽 정책당국이 재정위기 극복 능력이 충분해 미 경제와 금융시장에 타격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에는 이번 위기를 극복할 능력이 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한번 더 말하지만 유럽에는 그만 능력이 충분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가이트너 장관의 발언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전 의장이자 현재 경제회복자문회의의 의장을 맡고 있는 폴 볼커가 전날 유로 붕괴의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한 데 따른 것이다.
볼커 위원장은 13일 영국 런던에서 가진 한 강연에서 “유로화가 잠재적으로 해체될 수 있는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자신도 유럽통합을 한층 강화하는 방식으로 경제 및 재정위기를 타개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그간 갈구해왔던 경제 및 재정정책상의 필수 규율요소가 일부 지역에서는 지금껏 별다른 혜택이 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또 공화당 위원들이 국제통화기금(IMF)이 주도하는 유로존 지원에 미국의 부담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유럽의 위기 극복을 지원하는 것은 미국의 이해와 크게 관계된다”며 “우리는 미 경제와 미국의 납세자에게 유리한 방법으로 이를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