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시아 국가들 수출 잘했다

입력 2010-05-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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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수출 점유율 확대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6일 '2009년 국가별 수출성과의 특성' 보고서에서 "전 세계 수출의 95%를 차지하는 미국과 중국 등 60개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변화를 분석한 결과, 에너지 자원 수출국의 점유율은 하락하고 아시아 국가들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특히 지난해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 등 자원 부국의 에너지 수출이 대폭 감소,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수출시장 점유율이 상승한 31개국 가운데 아시아 국가가 12개에 달해, 다른 지역에 비해 점유율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2개국은 중국, 홍콩, 한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대만, 인도, 필리핀, 말레이시아, 호주 등이다.

아시아 국가들의 선전은 자국 통화의 평가절하로 수출품목의 가격경쟁력이 유지되고 중국과 인도의 경기부양책이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수출 규모에 따른 양극화가 확대되면서 상위 20개국의 수출시장 점유율은 증가한 반면 중·하위 40개 그룹의 점유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지난해 말부터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며 올해는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고 환율은 하락해 지난해와 반대의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지난해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선 자원 부국에 대한 수출확대 등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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