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남유럽 재정위기 만성적 영향 끼친다"

입력 2010-05-1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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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은 16일 '남유럽 재정위기와 서브프라임 위기 비교' 보고서에서 "남유럽 재정위기는 중장기에 걸쳐 유로지역의 성장을 제약하고 만성적으로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과거 유럽 국가들이 재정 불균형을 조정하는 데 짧게는 4년에서 길게는 10년이 걸렸다는 점을 제시하면서 "남유럽 'PIGS' 국가들은 최소한 4~5년 동안 세수를 늘리고 지출을 줄이는 긴축 기조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국제 금융위기의 원인이 됐던 미국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에 견주면 남유럽 재정위기는 규모와 파급력 면에서 매우 작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 당시 미국의 주거용 담보대출 관련 자산은 약 10조 달러에 달했다"며 "하지만 남유럽 4개국의 정부 부채는 2조7000억 유로로 달러화로 환산하면 3조5000억 달러 정도여서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2조7000억 유로 가운데 만기 도래 규모는 올해 3365억 유로이고 2012년 말까지 고려해도 9392억 유로"라고 덧붙였다.

또 주택담보대출과 관련해 복잡한 파생상품 거래가 많았던 미국과 달리 유럽은 금융의 증권화가 덜 진전됐고 거래 구조도 단순해 부실이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확산하는 전염 효과도 작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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