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이슬람 야당 지도자 투라비 체포

입력 2010-05-16 20: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수단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이슬람 사상가이자 야당 지도자인 하산 알-투라비(78)가 보안당국에 전격 체포됐다고 AFP 통신 등이 16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안당국 요원들은 전날 밤 차량 3대에 나눠타고 투라비의 자택에 도착, 그를 강제로 연행해 갔다고 그의 가족과 비서 등이 전했다.

보안당국은 또 이날 투라비가 이끌고 있는 야당 이슬람인민의회당(PCP)이 운영하는 언론사인 라이 알-샤아브 사무실을 급습해 신문을 모두 압수했다.

PCP의 카말 오마르 사무국장은 "보안당국이 신문사 윤전실에서 신문을 압수하고 편집국 사무실을 점거한 뒤 기자들을 쫓아냈다"고 말했다.

PCP 당수인 투라비는 지난달 24년 만에 치러진 대선과 총선 등 수단의 동시선거가 `사기극'이라고 비난하고, 새 정부 구성에 자신의 당은 불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은 주요 야당의 후보들이 출마를 거부한 가운데 치러진 지난달 대선에서 68%의 득표율로 승리, 재집권에 성공했다.

바시르 대통령은 1989년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이후 21년째 수단을 통치하고 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지난해 3월 30만명이 희생된 다르푸르 내전과 관련, 전범 등 6가지 혐의로 그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한때 바시르 대통령의 정신적 스승이었으나 지금은 그의 가장 강력한 비판자가 된 투라비는 지난해 바시르 대통령에게 다르푸르 내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ICC에 자수하라고 촉구한 사건으로 구금됐다가 두 달만에 석방되는 등 그간 여러 차례 투옥의 시련을 겪었다. /연합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활 시켜줄 주인님은 어디에?…또 봉인된 싸이월드 [해시태그]
  • 5월 2일 임시공휴일 될까…'황금연휴' 기대감↑
  • "교제는 2019년부터, 편지는 단순한 지인 간의 소통" 김수현 측 긴급 입장문 배포
  • 홈플러스, 채권 3400억 상환…“거래유지율 95%, 영업실적 긍정적”
  • 아이돌 협업부터 팝업까지…화이트데이 선물 사러 어디 갈까
  • 주가 반토막 난 테슬라…ELS 투자자 '발 동동'
  • 르세라핌, 독기 아닌 '사랑' 택한 이유…"단단해진 모습 보여드리고파" [종합]
  • 맛있게 매운맛 찾아 방방곡곡...세계인 울린 ‘라면의 辛’[K-라면 신의 한 수①]
  • 오늘의 상승종목

  • 03.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2,646,000
    • +1.02%
    • 이더리움
    • 2,825,000
    • +1.44%
    • 비트코인 캐시
    • 486,000
    • -1.48%
    • 리플
    • 3,448
    • +0.44%
    • 솔라나
    • 192,900
    • +4.16%
    • 에이다
    • 1,079
    • +1.7%
    • 이오스
    • 742
    • +0.41%
    • 트론
    • 326
    • -2.98%
    • 스텔라루멘
    • 410
    • -2.38%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200
    • +0.9%
    • 체인링크
    • 21,020
    • +8.13%
    • 샌드박스
    • 415
    • +2.2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