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4월 기업물가지수(PPI)의 하락폭이 축소됐다.
일본은행(BOJ)이 17일 발표한 4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 0.2% 하락했다. 전년 대비 하락은 1년 4개월 연속이지만 1.3% 하락한 전달에 비해서는 크게 개선된 수치이다. 전월에 비해서는 0.4% 상승했다.
PPI가 전년 대비 하락폭을 줄인 것은 8개월 연속이다.
최근 국제유가(WTI 기준)가 배럴당 70달러 대로 1년 전보다 크게 상승하는 등 상품 가격이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은행은 “신흥국과 자원국에서 상품 가격이 계속 급등하고 있어 국제 상품가격이 계속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내놓은 바 있다.
다이이치 생명경제연구소의 후지시로 고이치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PPI는 전월에 비해서는 수입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철강, 비철금속, 석유ㆍ석탄 제품 등 소재 업종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특히 철강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두드러져 PPI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PPI에 대해서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의 왕성한 수요를 배경으로 수입 물가가 계속 상승해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