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재정위기 불안이 또 다시 아시아를 강타하면서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29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23.50원 오른 1154.0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미국 뉴욕증시 약세와 역외환율 급등을 반영하며 15.50원 오른 1146.00원으로 출발해 조금씩 고점을 높이며 1150원 중반 선에서 공방을 펼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 이상 급락하고, 유로화 가치도 1.23달러대로 급락(달러 강세)하면서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유럽 각국의 긴축 정책으로 유럽 경제성장이 둔화할 수 있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시스템이 붕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유로화 가치가 추락했다.
특히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지난 5일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추가 하향할 가능성이 `80% 이상'이라고 경고하면서 유로화 급락을 부추겼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이 시각 현재 3000억 원 이상 매도 우위를 보인 점도 환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