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N4' 선두 그룹 '우뚝'

입력 2010-05-1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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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매출 상승으로 2위 그룹과 격차 확연

지난 1분기부터 게임업계 선두그룹과 2위 그룹의 격차가 확연해지고 있다.

NHN, 넥슨, 엔씨소프트로 구성되던 선두 그룹에 네오위즈게임즈가 해외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합류하며 ‘N사’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불과 몇년전만 하더라도 업체들간의 격차가 크지 않았지만 신흥시장 공략 등 해외사업의 호조로 인해 선두그룹과 2위 그룹간의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특히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까지 경쟁업체인 CJ인터넷과 엎치락뒤치락 했지만 1인칭 슈팅(FPS)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매출 신장으로 CJ인터넷을 따돌리며 선두그룹으로 성장했다.

온라인게임 1위 업체는 비상장사인 넥슨이다. 넥슨은 최근 지난해 매출 발표를 통해 매출 7037억원, 영업이익 2,857억원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56%와 98% 증가한 것으로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 중 연매출 7000억원을 돌파한 곳은 넥슨이 처음이며 올해는 매출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리니지’시리즈와 ‘아이온’의 힘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은 167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76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81% 증가했다.

네오위즈게임즈도 분기 매출 최초 900억원을 돌파하며 9분기 연속 최대 매출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매출 906억원, 영업이익 236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 55%, 영업이익 44% 증가했다.

‘피파온라인2’와 ‘스페셜포스’를 비롯 신규 FPS 게임 ‘배틀필드 온라인’까지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스포츠와 FPS 장르에서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됐다는 평가다.

이러한 성장세의 배경은 해외 매출의 상승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넥슨은 자회사 네오플의 주력작인 ‘던전앤파이터’가 중국에서 대박을 터트리며 1500억원 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넥슨의 2009년 해외 매출 비중은 무려 67%이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이 북미, 유럽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해외 지역별 매출은 한국 1082억원, 북미 129억원, 유럽 113억원, 일본 188억원, 대만 62억원, 로열티 101억원 등이다.

네오위즈게임즈도 중국에서 동시접속자 180만명을 기록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FPS게임 ‘크로스파이어’ 덕분에 해외매출 2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52% 성장한 수치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처음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아바(A.V.A)를 비롯한 해외 진출한 게임들의 추가 상용화가 계획되어 있어 해외실적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 게임업계는 넥슨, 엔씨, NHN 등 빅3 구조였지만 네오위즈게임즈의 해외 매출 상승으로 올해는 N4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올해 역시 선두 그룹이 다양한 신작과 해외 진출 지역 추가 등으로 인해 이러한 구조는 크게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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