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보험업종 주가를 흔들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코스피 업종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금액 중 보험업종이 60%를 차지하는 등 대형 생명보험사들의 약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4거래일간 코스피 업종의 외국인투자자 순매도 총액은 1조3113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 중 보험업종의 순매도 금액은 7667억원으로 전체 금액의 58%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4거래일간 업체별 외국인 순매도 규모를 보면 삼성생명이 663만3000주다. 삼성생명에 대한 외국인 순매도 물량은 상장일인 지난 12일 388만6000주에 이어 13일과 14일 각각 56만3000주와 86만주로 수그러드는 듯 보였다. 하지만 17일 다시 132만4000주가 넘어서는 등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다.
주가도 외국인들의 순매도 물량이 다시 급증하면서 17일 공모가(11만원) 보다 낮은 10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한생명도 외국인 순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지난 11일 개인 매수세에 힘을 입어 9000원선 돌파를 시도했다. 그러나 삼성생명 상장 이후 생보사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다시 공모가(8200원)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지난 13일과 14일 2거래일간 외국인투자자가 170만주를 순매수 했지만 17일 다시 113만주의 순매도를 보이면서 4.13%의 주가하락을 이끌었다.
이에 대해 이태경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에 대한 조정은 상장 이전에 발생한 유럽발 금융위기 악재가 뒤늦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대형생보사들의 주가는 합리적인 가격대와 멀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큰 폭의 조정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