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의 화려한 부활

입력 2010-05-1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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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9억달러 순이익...3년만에 흑자 전환

지난해 파산보호 절차를 밟았던 제너럴모터스(GM)가 3년만에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GM은 17일(현지시간) 지난 1분기 8억6500만달러(주당 1.66달러)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고 CNN머니가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7년 2분기 8억91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GM이 실적 악화로 파산보호에 돌입하기 직전이었던 지난해 1분기 6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호전된 결과다.

1분기 매출도 작년 동기의 224억4000만달러에서 314억8000만달러로 늘었다.

지난해 7월 파산보호에서 벗어난 이후 GM은 2개 분기 동안 적자를 기록해왔다.

그러나 파산보호 절차를 거쳐 새롭게 태어난 GM의 뼈를 깎는 구조조정 노력과 판매증가 덕분에 올 1분기 순이익 달성은 예상된 것이었다고 CNN은 분석했다.

무엇보다 GM은 감원과 공장폐쇄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여기에 경쟁사인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대규모 리콜 사태가 터진데다 미국 경기회복에 힘입어 GM의 자동차 판매는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GM의 자동차 판매는 올 1분기 전 세계적으로 190만대를 기록, 지난해 1분기 대비 24% 증가했다.

특히 미국에서 판매는 지난해 1분기보다 15% 늘어났으며 중국에서는 무려 71%나 급증했다.

GM은 또 9만9100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기록했으며 357억달러의 현금 및 유가증권도 보유하고 있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에서 투자금액을 제외한 수치를 의미한다.

크리스 리델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성명을 통해 "1분기 이익 달성에 성공해 기쁘다"며 "이머징마켓에서도 GM의 판매는 서서히 증가하고 있으며 GM은 효율적인 비용으로 긍정적인 현금흐름과 건전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리델 CFO는 디트로이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GM은 올해부터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GM 북미사업부분은 1분기 이자 및 법인세 차감 전 12억달러의 영업이익을 실현, 지난해 4분기 34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에 비해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다만 유럽사업부문은 5억6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 지난해 4분기 8억1400만달러에서 개선됐지만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유럽을 포함한 해외사업부문은 12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4분기 7억3800만달러에서 크게 늘어났다. 전 세계 매출은 40% 증가한 315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GM은 1분기 놀라운 이익 달성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도요타와 포드자동차의 실적에 밀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레베카 린드랜드 IHS글로벌인사이트 분석가는 "GM이 여전히 다른 경쟁업체들보다 불안정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중국 판매증가와 유럽 판매감소가 예상되는 다음 분기 실적을 기대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M은 지난해 미국 정부로부터 5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받아 이중 67억달러를 상환했으며 나머지 자금은 올해 말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 상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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