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존의 대형마트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시음코너가 최근엔 단순히 음식을 선보이는 것에 벗어나 다양한 공연과 함께하는 이벤트 형식으로 변신하고 있다.
유니레버코리아의 차 전문 브랜드 립톤은 이마트와 함께 아이스티 시음행사와 어린이 응원단 ‘팝콘’의 응원공연을 이마트 성수점 앞 광장에서 지난 13일과 15일 하루 두차례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유니레버 관계자는 “행사기간중 판매된 금액중 2천만원을 결식아동돕기를 위해 기획된 이번 이벤트는 주민들에게 공연을 즐기는 동시에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는 참신한 마케팅으로 생각했다“며 ”향후에도 마트를 방문한 고객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예 건물설계에서부터 공연장을 고려한 대형쇼핑몰도 있다. 타임스퀘어는 단지 중심에 위치한 아트리움에 원형무대를 설치하고, 매달 시즌에 맞는 테마를 정해 다양한 무료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달에는 ‘펀 앤 조이 세레나데’란 컨셉으로 비보이, 힙합가수 공연에 이어 재즈, 모던 클래식 밴드 공연, 아카펠라, 타악퍼포먼스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중이다.
용산 아이파크몰의 중앙에 위치한 ‘이벤트파크’는 2000여명의 관람객이 동시관람이 가능한 초대형 야외공연장으로 유명가수 콘서트 및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마당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문화관 5층 ‘레드체어 콘서트홀’에서는 주말오후 3시마다 미니콘서트가 열리며 아마추어 동호회도 사전신청을 통해 공연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또한 문화관에서는 색소폰과 통기타 무료클래스도 진행돼 악기에 관심있는 이라면 누구나 사전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테크노마트는 최근 건물옥상을 고객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16일까지 옥상 하늘공원을 어린이를 위한 ‘키즈 월드‘로 꾸미고, 토머스 기차, 에어바운스를 설치해 어린이와 함RP 방문한 고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5월 주말마다 캠퍼스 동아리와 함께하는 캠퍼스 뮤직 페스티발, 고객대상 장기자랑 콘테스트등을 열고 있다.
이밖에 신세계 첼시가 운영하는 여주프리미엄아울렛은 지역특색을 적극 활용하는 문화체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여주 도자기 축제를 기념해 5월1일부터 오는 10월 24일까지 도자체험 키즈 클래스를 진행하는 것. 매주 주말과 공휴일에 진행되는 이 클래스에서는 어린이들이 머그컵과 연필꽂이 등을 직접 만들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은 정보유통 채널의 다양화로 인해 기존의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에 한계를 느끼는 게 현실”이라며 “문화예술이라는 감성적 코드를 통한 문화체험 마케팅은 대중과의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함으로서 기업과 상품으로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고 소비자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