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경제가 건설업 경기침체로 인해 0.5% 추가 위축될 전망이다.
세계 민간은행을 대변하는 국제기구인 국제금융연합회(IIF)는 17일(현지시간) 걸프협력회의국가(GCC) 지역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보도했다.
이는 UAE GDP의 거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건설업과 부동산 부문의 지속적인 침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그러나 "UAE의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2%, 내년 2.7%씩 각각 성장하고 GCC 전체 GDP도 올해 4.4%, 내년 4.7%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UAE 경제는 느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두바이 경제는 두바이 최대 국영기업인 두바이월드가 채무 문제를 해결하고 아부다비 정부와의 동맹을 강화시켜 자금지원을 얼마나 받느냐에 달려있다.
보고서는 이같은 문제들이 해소될 경우 UAE는 올해 2.7% 성장을 달성하고 두바이는 경기침체를 벗어나 0.8% 소폭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지 베드 IIF 아프리카/중동 부문 담당자는 "국제유가가 반등하면 두바이는 경기회복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도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GCC는 올해 4.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들은 국가채무 불안에도 세계가 주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