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4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저점을 다시 갈아치웠다.
유럽연합(EU) 재무장관이 유럽 각국의 긴축 재정 확산에 따른 더블딥(이중침체)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반등에 실패한 것이다.
도쿄외환시장에서 18일 유로 가치는 달러에 대해 전날 뉴욕 종가 1.2395달러보다 0.33% 하락한 1.2354달러로 거래됐다.
장중 1.2235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 2006년 4월 1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로는 엔에 대해서도 114.77엔에서 0.55엔 하락한 114.22엔으로 거래되며 약세를 나타냈다. 한때 112.46엔까지 떨어지며 지난 6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달러는 엔 대비 0.13% 상승한 92.47엔으로 거래됐다.
이날 시장에서는 독일 민간경제연구소 ZEW의 5월 경기예측지수가 지난달 53에 이어 47로 큰 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마이크 존스 뉴질랜드은행 외환 전략가는 "유럽 각국이 앞으로 내놓을 긴축 재정안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당분간 유로 가치 하락은 지속될 것이며 1.20달러대로 추락하게 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이토 유지 크레딧아그리콜 외환 담당 부장은 "유럽 국가들의 긴축재정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엔에 대한 매도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