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갑부 ‘황광위’ 14년형 선고받아

입력 2010-05-1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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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의 갑부였던 가전제품 소매업체 궈메이(國美)의 황광위 전 회장이 법정에서 14년형을 선고받았다.

베이징 제2중급법원은 18일(현지시간) 황 전 회장에게 뇌물제공과 내부자 거래 및 불법거래 혐의로 14년형을 선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황광위 궈메이 전 회장(블룸버그통신)

황광위 전 회장은 지난 2008년 11월 주가조작혐의로 체포됐고 조사과정 중에 5명의 정부 고위관리들에게 총 456만위안(약 7억6845만원) 상당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와 2007년 홍콩을 경유해 불법으로 외화를 빼돌리려 한 혐의도 추가됐다.

14년의 징역형 이외에 황 회장은 벌금으로 6억위안을 물어야 하며 2억위안에 달하는 그의 자산도 몰수될 예정이다.

황 전 회장은 지난해 1월 궈메이 회장직에서 사퇴했으나 여전히 회사 주식의 3분의 1을 보유한 최대 주주다.

황 전 회장은 중국 최고의 갑부에까지 올랐다가 이제는 감옥에서 10년 이상을 보내야 하는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됐다.

광둥성의 샨토우라는 시골에서 태어난 황광위는 중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채 17세의 나이에 베이징에 상경해 지난 1986년 가전유통점인 궈메이 1호점을 낸 후 중국의 고도 경제성장에 힘입어 승승장구했다.

궈메이는 중국 가전제품의 소매유통붐을 일으키며 중국 전역에 1100개 이상의 점포와 30만명의 종업원을 보유한 중국 최대 가전소매점으로 성장했다.

황 전 회장도 지난 2008년에 63억달러의 평가자산으로 2004년과 2005년에 이어 3번째로 중국의 ‘후륜지’가 선정한 중국 최대 갑부 1위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황 전 회장의 몰락은 최대 갑부 1위로 오른 2008년에 시작됐다.

중국당국은 지난 2008년 11월 형인 황쥔췬이 최대주주로 있는 진타이의 주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황 전 회장을 전격 구속했다.

진타이는 관리종목으로 지난 2007년 7월9일부터 8월30일까지 주가가 계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539.14%나 올랐다.

이 때부터 중국당국은 황광위 회장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11월에 구속된 이후 정부는 1년 넘게 조사를 지속하면서 불법 거래 및 뇌물 수수 등의 추가혐의를 적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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