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이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사흘만에 소폭 순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투신과 보험, 사모펀드 등에서 자금이 유입됐으나 연기금과 은행, 증권쪽에서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적으로는 제한적인 매수세에 그쳤다.
이날 오후 3시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45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과 유통업, 금융업, 음식료 업종에서 순매수에 나섰고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화학 업종에 매도 물량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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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는 포스코(432억원)과 삼성물산(209억원), 하이닉스(206억원), 한국전력(150억원), 삼성생명(141억원) 등을 사들였다.
특히 외국인투자자의 매도 공세가 약화된 삼성생명의 경우 개인투자자와 함께 순매수에 나선 기관투자가는 삼성생명 주가의 공모가격 회복에 힘을 쏟았다.
반면 기아차(394억원)와 삼성전자(301억원), LG화학(298억원), 삼성전기(269억원), 현대차(245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팔았다. 기아차는 외국인 매물이 더해져 이날 7% 이상 급락했고 현대차도 3% 중반 하락해 이틀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이 409억원의 대규모의 매물을 쏟아내 지난 4월5일 861억원 팔아치운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을 순매도했다. 증권·선물과 보험, 투신, 사모펀드, 은행 등 대부분의 기관구성원들이 '팔자'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IT하드웨어와 반도체, 제조, 기계·장비 등에 집중됐으며 제약 및 통신방송서비스 등에서 제한적인 순매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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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는 시가총액 2위인 셀트리온(95억원)과 CJ오쇼핑(12억원), SK컴즈(10억원), 네오위즈게임즈(9억원), 모두투어(7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최근까지 강세를 보였던 에스에프에이(61억원)와 서울반도체(50억원), DMS(38억원), 성광벤드(32억원), 성우하이텍(30억원) 등을 팔았다.